3대주주로 올라선 이 투자자와 크리스탈 측 바이오신약 기술력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 온 것으로 알려진 2대주주 한미약품이 연대할 경우 기존 최대주주 지분을 앞서게 되는 데 따른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양대식(42ㆍ남)씨는 전월 말 현재 크리스탈 주식 5.14%(90만7303주)를 우리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매입ㆍ보유하고 있다. 지분을 사들이는 데 쓴 돈은 1주당 7472원씩 모두 67억7900만원이다.
이에 비해 최대주주인 조중명 크리스탈 사장, 2대주주인 한미약품 측에서는 각각 18.04%와 14.34% 주식을 가지고 있어 양쪽 지분 격차가 5%포인트를 밑돈다.
한미약품이 양씨로부터 주식을 사들이거나 이 투자자를 우호세력으로 받아들일 경우 조 사장보다 1.44%포인트 많은 19.48% 지분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조 사장 측은 양씨가 주식을 매입한 구체적인 배경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크리스탈 관계자는 "양씨가 지분을 사들이면서 회사에 미리 알리지는 않았지만 경영진 쪽에서 전혀 모르는 인물도 아니다"라며 "양씨에 전화해 조만간 만남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먼저 유선상으로 확인한 바에 빠르면 양씨 측에 적대적인 M&A 의도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크리스탈 측에서 2008년 실시했던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310억원을 출자, 14% 이상 지분을 새로 취득하면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우선선택개발권도 함께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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