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상당수 기업들의 3·4분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현격히 줄어들자 ‘차이나 디스카운트’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달 30일과 3일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중국원양자원이 공시를 통해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조기상환 결정을 밝힌 점이 주가 급락의 빌미가 됐다. 중국원양자원은 최근 시장에 디폴트설까지 나돌며 최근 1달 사이 주가가 4350원에서 2635원으로 40% 가까이 빠진 상태다.
차이나킹 역시 마찬가지다. 차이나킹은 화장품 사업 진출 중단 소식에 4거래일간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3일 5거래일만에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이미 주가는 5일간 약 10% 빠졌다.
에스앤씨엔진그룹 역시 3분기 실적부진으로 7거래일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주가는 2960원에서 2365원으로 20% 급락했다.
이 같은 악재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다수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의 3분기 누적 실적 마저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중국기업 13개사 중 9개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4개사에 불과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웨이포트로 3분기 누적 손실액만 2836만2000 위안(약 49억원)에 달했다.
거래정지 상황에 있는 중국고섬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누적 영업손실 폭이 커 애를 태우고 있다.
이밖에 중국원양자원, 차이나하오란, 글로벌에스엠 등의 3분기누적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적게는 23%에서 많게는 62%까지 줄었다. 화풍집단 역시 반기보고서 기준 영업이익이 41% 감소했다.
반면 3노드디지탈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269% 늘었고, 중국식품포장 역시 반기보고서 기준 영업이익이 105% 급등했다. 이외에 차이나그레이트, 차이나킹 등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오두균 연구원은 “최근 국내 상장 중국기업은 개별 기업 재평가를 통해 차이나 리스크 해소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향후 개별 기업 재평가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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