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케임브리지 공작(윌리엄 왕자)부부는 기쁜 마음으로 왕세손 비의 임신 소식을 발표한다"며 "왕세손 비는 입덧을 우려해 앞으로 며칠 동안 입원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실 대변인은 "여왕을 비롯한 모든 왕실 가족들이 왕세손 부부의 임신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며 이들 부부가 임신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최근' 이라고만 덧붙였다.
현재 임신 12주 미만인 것으로 알려진 미들턴은 현재 런던 킹에드워드 7세 병원에 입원 중으로 입덧으로 인한 탈수증과 영양 결핍 치료를 윌리엄 왕자와 함께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의 성별이나 출산 예정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왕세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게 될 아기는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아버지 윌리엄 왕자에 이어 왕실 왕위계승 서열 3위에 오르게 된다. 또 왕실의 직계 장자로서 향후 영국 왕위에 오를 수도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01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 재학시절 친구에서 연인관계로 발전해 지난해 4월 결혼식을 올렸다. 미들턴은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임신 설에 시달려 왔다. 최근에는 공식 만찬 등에서 와인을 입에 대지 않아 크리스마스 전에 임신 사실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윌리엄 왕자 부부의 임신 발표소식을 접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우 기쁜 일이다. 이들은 훌륭한 부모가 될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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