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부동산 정책을 보고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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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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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집이 있는 사람은 떨어지는 집값에 '하우스 푸어'로, 집이 없는 사람은 폭등하는 전셋값에 '렌트 푸어'로 전락하고 있다.

그런데 보름 앞으로 다가온 제18대 대통령 선거 정국에서는 뚜렷한 부동산 정책을 찾아볼 수가 없다. '안철수'라는 이름으로 불었던 새 정치 바람이 그의 후보 사퇴와 함께 사그라들면서 대선 판도는 진영 논리와 이념 대립의 각축장이 된 양상이다.

이번 대선에는 각 후보의 '대표 공약'이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 때에는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같은 대형 정책 이슈가 있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정책보다는 후보의 명품 옷이 몇 벌이고, 앉았던 의자가 얼마라는 등의 가십이 오히려 더 부각되고 있다. 또 '유신의 잔재'라든지, '실패한 정부의 후계자'라는 악의 듬뿍 담긴 비방이 후보와 정당을 넘어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난무하고 있다.

물론 한 나라를 이끌 지도자가 될 사람이라면 그가 걸어온 길, 역사의식, 사상 등은 중요한 문제다. 대통령의 판단 하나에 많은 일들이 이뤄지고 또 실패하기도 한다.

그러나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경제 영역, 특히 부동산 분야가 아닐까 싶다.

집은 경제기반이 된다. 젊은 날엔 '내 집 마련'이 경제활동의 최대 목표이고, 수익형 부동산은 주요 노후 대비 수단이 되는 경우가 많다.

떨어진 집값에 재산이 반 토막이 난 사람은 경기부양책을, 나날이 치솟는 전셋값에 집 없는 설움을 겪는 세입자들은 렌트 푸어 대책을,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제대로 된 임대주택 공약이 나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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