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둥팡자오바오(東方朝報) 5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 위안잔팅(袁占亭) 시장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차고 있는 고급 시계가 자주 바뀌는 사진이 한 네티즌에 의해 폭로되면서 해당 성내 기율검사위에서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누리꾼 ‘저우뤼바오(周祿寶)’는 최근 실명을 통해 웨이보에 위안 시장이 차고 다니는 시계가 자주 바뀐다며 이중에는 20만 위안(약 3500만원) 이상의 바세론 콘스탄틴 시계, 15만 위안 상당의 오메가 시계 등 고가 명품 시계가 더러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간쑤성 내 기율검사위에서 위안 시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누리꾼들은 명품시계를 찬 관료들을 꼬집어 ‘시계오빠(表哥)’라는 별명을 붙이고 이들의 부정부패를 집요하게 파헤친 바 있다. 양다차이(楊達才) 산시(陝西)성 안전감독국 국장은 지난 8월 한 사고현장에 명품시계를 찬 채 웃는 얼굴로 시찰하던 모습이 누리꾼에 포착돼 결국 ‘중대과오’ 혐의로 파면조치됐다. 또한 중국 푸젠(福建)성 교통청 리더진(李德金) 청장 역시 최근 공개 석상에서 명품시계를 찬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집중포화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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