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남·광주 지역을 방문한 박 후보는 순천 웃시장 앞에서 연 유세에서 이 같이 밝힌 뒤, “그랬던 사람이 지금 호남에 와써 또 다시 표를 달라하고 있다 여러분 또 속으시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한광옥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기존 동교동계 세력을 끌어 안은 박 후보 측에서 문 후보와 참여정부를 친노세력으로 규정하는 ‘선긋기’를 통해 호남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박 캠프 측에서는 전날 유세도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최측근 이춘상 보좌관의 장례도 마치고 첫 TV 토론회에서도 ‘선방’ 했다는 판단아래 본격적으로 중도층 흡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보좌관의 사고 이후 사흘만에 처음으로 유세현장에 나선 박 후보 역시 전날에 비해 한 층 밝아진 모습이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수 서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순천 웃시장, 목포역, 광주 남광주 시장 등을 찾아 호남 유권자들을 만나고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순천 웃시장 유세에서“이번 대선은 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저는 호남의 선택이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다고 믿는다”며 “실패한 역사로 돌아가느냐 준비된 미래로 나가느냐 호남의 여러분이 결정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새누리당 후보가 되자마자 제일 먼저 국민대통합위를 꾸몄고, 민주화 위해 노력한 많은 분들이 그 노력에 동참해 줬다”며 “이번에 제게 주신 한 표는 호남과 영남이 마음을 열고 산업화 민주화 세력이 진정으로 화해해서 대한민국이 하나되는 소중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은 말로만 외친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인사가 공정해야 하고 지역간 갈등과 격차가 해소되야 한다”며 “제가 대통령이되면 제일 먼저 대탕평 인사부터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인사 제1원칙은 오직 품성과 능력”이라며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공기업을 막론하고 호남의 인재, 여러분 아들딸들이 마음껏 능력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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