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날 문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파상공세를 펴면서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을 고발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가 제기한 정체성 문제에 대해 분명히 답을 줘야 한다"며 "4·11 총선에서 연대를 한 통합진보당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전면반대,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 등 많은 부분을 합의했는데 박 후보가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음에도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문 후보는 탈세로 이어지는 다운계약서 문제, 아들의 공기업 취업 문제, 부산저축은행 로비의혹 등에 대해 답은 하지 않고 네거티브라는 한 마디로 넘어갔다"며 "네거티브와 검증도 가리지 못하는 분께 어떻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기겠느냐"고 반문했다.
이한성 법률지원단장은 이날 주간지 보도를 인용해 박 후보 5촌조카 살인 의혹을 제기한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박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문 후보 측이 문제삼은 것은 박 후보가 문 후보에게 질문하면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4·11총선의 야권 연대 때 한미동맹 폐지, 주한미군 철수, 제주 해군기지 건설중단, 한·미 FTA 폐지에 합의했다고 언급한 부분이다.
문 후보 측 김현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총선연대에서 주한미군 철수나 한·미동맹 폐지에 합의했다는 주장은 명백히 허위사실"이라며 "박 후보가 민주당이 이런 주장을 했다는 것을 전 국민이 보는 생중계 TV토론에서 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는 문 후보와 민주당의 안보관, 외교관에 대한 크나큰 왜곡이며 위험천만한 허위주장을 공개적으로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분명한 해명을 하고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선대위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인 홍익표 의원도 별도 브리핑에서 "(통합진보당과) 한·미 FTA 폐기를 약속한 적이 없고, 독소조항에 대한 재협상을 합의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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