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기 경제팀엔 CEO출신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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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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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증세 없이는 재정절벽 협상도 무의미"

아주경제 정호남 기자= "다음 2기 경제팀에는 꼭 성공한 기업인 출신을 기용하고 싶다." 재정절벽(fiscal cliff)이란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미 대통령 재선을 확정 지은 이후 첫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기업인 출신 기용을 단순히 생각에 그치지 않고 꼭 해내고 싶다"면서 "지난 4년의 임기 동안 꼭 실천하고 싶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인준과정이 필요 이상으로 길고 복잡한 관계로 이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인내심을 갖고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 측은 현재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안 CEO를 영입하는 방안을 고려해 이같이 말한 것으로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새 정부를 출범함과 동시에 백악관에는 재무부 장관, 상무부 장관, 그리고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공석으로 남게 된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고위 고문 세 자리 중 한 곳이 빈다.

재무부 장관과 상무부 장관은 상원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임명은 오바마 대통령의 권한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 가운데 에이오엘닷컴, 제너럴 일렉트릭, 보잉사, 제록스 등의 최고경영자(CEO)들도 적임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상위 2% 부자증세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재정절벽 협상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주장하는 향후 10년간 4조원의 재정적자 감축을 달성할 수 없는 방안은 현실성과 형평성이 결여돼 있는 것"이라며 "협상에 유연히 대처하겠지만 공화당은 협상을 타결 지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세금 인상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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