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5일 그룹 확대경영전략회의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ING생명 인수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경영진과 사외이사들 간에 의견이 격렬히 오갔지만, ING생명 인수 여부는 결국 1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된다.
KB금융은 지난 9월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작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렇지만 인수를 결정하는 이사회 구성원 일부가 가격과 인수·합병(M&A) 시기에 이견을 제기해 인수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또 보험시장의 불확실성도 ING생명 인수를 반대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결국 KB금융은 석달여 동안 인수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채 시간만 끌어왔으며, 앞으로도 내부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인수 결정을 더 이상 미룰 경우 경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해 이날 이사회에서 ING생명 인수를 본격적으로 논의했지만,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반대파를 설득시키지 못했다.
이사회 측은 "집행부로부터 보고를 받은 후 논의를 했지만, 사안이 중대하고 자료가 방대한 점을 감안해 조금 더 내용을 검토하고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18일 이사회를 속개해 이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어윤대 회장과 임영록 사장 등 상임이사 2명, 민병덕 국민은행장 등 비상임이사 2명, 사외이사 9명 등 총 13명이다. 이중 비상임이사인 본 리터 ING은행 아시아지부장은 ING생명 인수안건에 대해 의결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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