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으로 치닫는 이집트 정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2-06 16: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집트 정국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새 헌법 선언문 찬반 세력 충돌이 격화돼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이날 무르시 대통령 찬반 세력은 카이로 헬리오폴리스 대통령궁 주변에서 충돌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6시쯤부터 돌ㆍ화염병을 던지고 각목을 휘두르기도 했다. 국영 메나(MENA) 통신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최소 5명이 총격 등으로 사망했고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부상자는 적어도 350명에 달한다.

경찰의 저지 노력도 역부족이다. 일부는 총기까지 소지하고 있다. 이날 충돌은 무르시 대통령의 주요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이 전날 밤부터 대통령궁 주변에서 텐트를 치고 반무르시 시위대를 쫓아내려고 한 것이 발단이다.

수천 명의 무슬림형제단 회원들은 "무르시 대통령은 정당성을 확보했다" "국민은 (무르시) 반대 세력이 광장에서 물러나길 원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무르시 시위대를 대통령궁 주변에서 밀어내려고 했다. 오후부터 반무르시 시위대가 늘어나자 상황은 급변했다. 결국 양측은 충돌했다.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혁명 세력이 오늘 대통령궁 앞에 모이기로 합의했다”며 “무슬림형제단이 우리를 공격하지 않으면 문제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무르시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반무르시 시위대에 대한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대표적 야권 인사인 함딘 사바히는 “헌법 초안을 작성하는 작업에 야권을 합류시키지 않을 경우 우리는 새 헌법 국민 투표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흐무드 멕키 이집트 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새 헌법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오는 15일 실시할 것”이라며 “논란이 되는 일부 헌법 조항은 국민투표 전 야권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MENA 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대통령 보좌진 중 3명이 사임했다. 앞서 무르시 대통령은 신변 우려로 전날 밤 대통령궁을 빠져나갔다 이날 오전 돌아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