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 건설수주액 6조5503억… 3개월 연속 감소

민간 건축수주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

연도별 10월 국내수주실적. <자료: 대한건설협회>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민간건축 수주액은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6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550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1% 줄었다.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공공부문은 토목 분야에서 공사가 이어졌으나 도로 등 여타 공종의 극심한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2%나 줄었다.

건축은 주거용이 전년 동월보다 45.9% 줄었다. 하지만 비주거용 건축은 한국전력기술 신사옥 건립 등이 이어져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비주거용 건축 수주는 1년 전보다 54.6% 증가했다.

민간부문 건축 수주는 지난해 10월보다 26.5% 줄면서 올 들어 최저점을 찍었다.

10월까지 국내 건설수주액 누계는 82조2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 공공부문이 1.8% 줄었지만 민간부문은 대형 민간발전소 등의 발주로 1.9%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건설 경기를 지탱해온 민간 수주액이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빠른 속도로 위축되는 양상”이라며 “올해 국내 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지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