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證, 전년 반기 영업외수익 10배 ‘껑충’…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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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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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NH농협증권의 지난해 반기(4월~9월) 영업외수익이 예년보다 10배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외수익에 포함되는 기타영업외수익은 45배나 급증했다. NH농협증권이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을 위해 맺은 계약업체가 기한 내 사업을 완료하지 못한데 따른 보상금 30억여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농협증권의 지난해 반기 연결기준 영업외수익은 33억6387만원으로 올해 반기 영업외수익 3억4601만원 대비 10배 남짓 웃돌았다.

영업외수익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에서 생기는 수익 이외 수익을 말한다. 영업외수익에는 수익배당금, 임대료, 유가증권처분이익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반기 NH농협증권 영업외수익이 늘어난 이유는 영업외수익에 포함되는 기타영업외수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반기 영업외수익은 32억1201만원으로 올해 반기 기타영업외수익 7131억원보다 45배 가량 늘어났다.

NH농협증권은 예년 기타영업외수익은 1억원 미만이다. 지난 2010년 반기 기타영업외수익은 9957만원으로 올해와 마찬가지로 1억원을 넘지 못했다.

기타영업외수익이 늘어난 이유는 차세대 전산시스템 개발에 나선 계약업체가 기한 내 사업을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3월 NH농협증권은 T사와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 사업계약을 맺었다. NH농협증권은 코스콤으로부터 원장을 이관하고 서버 및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구매, 전산센터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 증권사 입장에서 코스콤에서 원장을 이관하면 자체 상품 개발 등 신사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고 원장 이용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NH농협증권은 지난 2010년 8월말부터 이 시스템 가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업 계약업체는 사업 완료기한을 3개월 가량 넘겼다.

NH농협증권이 차세대 전산시스템 개발에 쓴 비용은 130억원이다. T사로부터 받은 보상금 30억원을 제외한 실제 시스템 개발 투자비는 100억원이 소요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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