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와 비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물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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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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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당뇨병과 비만 치료를 할 수 있는 물질의 원리를 세계최초로 밝혀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명식 성균관대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대사를 조절하고 당뇨병과 비만 등 대사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인 ‘마이토카인’의 조절 원리를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마이토카인은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미토콘드리아에서 분비되는 체내 대사 조절 물질로, 인슐린의 저항성을 감소시키고 체중과 지방을 감소시킨다.

이 교수팀은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가포식’ 이상세포에서 분비되는 ‘FGF21’이라는 내분비 호르몬을 통해 마이토카인 조절을 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당뇨병과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당뇨병 치료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현행 치료법은 혈당 조절에 효과를 보였지만 당뇨병 발생의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자가포식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면 앞으로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제2형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비만 등 대사조절 장애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교수는 “자가포식 분야는 대사질환, 당뇨병, 비만의 근본원인을 치료하고 미래 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퇴행성 질환에도 효과를 보이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성과는 세계적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실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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