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9일 지난 2009~2011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수집된 제품폭발사고 915건을 분석한 결과, 단일품목 중에 '부탄가스'로 인한 폭발 사고가 80건(8.7%)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냄비, 압력솥 등 '가정용 취사도구'가 114건(12.5%)으로 가장 많았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등 '가정용 주방기기' 95건(10.4%), 부탄가스, LPG 등 '가스연료' 88건(9.6%) 순이었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배터리 폭발사고는 68건(7.4%), 통신기기 52건(5.7%), 음향·영상장비는 50건(5.5%)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성별에 따른 사고 품목별 차이도 확인됐다.
남성의 경우 가스연료 12.5%, 배터리 및 기타 부품 8.5%, 가정용 취사도구 7.5% 순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했고, 여성의 경우 가정용 취사도구 17.9%, 가정용 주방기기 13.2%, 가스연료 7.2% 순이었다.
제품폭발 장소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658건(71.9%)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가정 내에서도 주방에서 발생한 사고가 225건(가정 사고의 34.2%)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상업시설에서는 41건(4.5%), 도로 및 자동차 실내에서 25건(2.7%)이 발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의 제품폭발 관련사고 예방을 위해 △부탄가스는 바람이 잘 통하는 실외장소에서 가스통에 송곳으로 구멍을 내 잔존 가스를 모두 빼낸 후 폐기하고 △압력솥이나 전기압력밥솥을 열 때는 반드시 압력이 모두 제거되었는지 확인하며 △강화유리 냄비뚜껑은 흠집 등의 원인에 의해 순간적으로 깨질 수 있으므로 사용 전·후 냄비뚜껑에 흠이 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