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수입 주춤… 대세 변화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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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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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경유 수입이 주춤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용 수입산 경유에 대한 인센티브 물량 제한과 정유사의 가격대응, 동절기 품질규격을 맞추는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전자상거래상 경유 수입 물량이 줄고 있다. 지난달 전자상거래의 경유 거래물량은 9300만리터로 전달대비 29.2% 감소했다. 이달들어서도 10일까지 거래된 물량이 2370만리터로 전월동기간대비 32.8% 줄었다.

가장 큰 이유는 전자상거래상 세제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경유 거래량이 올해 300만배럴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그 한계수량에 근접함에 따라 수입사들이 출하량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정유사들이 가격대응에 나서면서 최근 수입경유와 정유사 경유의 가격차이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사의 경유 재고가 부족해 아예 유통되지 않는 지역도 생기고 있다”며 “정유사들도 공격적인 가격대응에 나서 정유사 경유와 수입 경유간 가격차이가 지난달 말 리터당 20원 아래로 좁혀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동절기 경유의 품질규격을 맞추는 것도 수입사들의 고민거리다. 겨울철 혹한에서는 기름이 얼어 자동차의 연료 필터가 막히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정부는 기름이 어는 기준온도를 ‘영하 18도’로 정하고 그 품질규격을 맞추도록 규제하고 있다.

문제는 수입산 경유가 그 기준을 간신히 충족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한파가 심해지자 정부는 기준온도를 높여왔는데 올해도 기준온도를 높일 경우 수입산 경유는 품질 보정을 위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한편 이같은 복합적인 문제 속에도 경유 수입이 확대되는 대세에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가 올해 만료될 예정이었던 전자상거래상 수입산 경유에 대한 할당관세 면제나 바이오디젤 혼합의무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내년에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정유사 및 석유대리점, 바이오디젤 업체 등이 국내산 경유에 대한 역차별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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