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중국 상하이)= 이랜드그룹의 테마파크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테마파크를 추진하던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계약을 맺은 곳이 있다"면서 "이외에도 여러 지자체에서 먼저 이랜드에게 테마파크를 추진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하드웨어인 건물을 짓는 일은 쉬운 부분이기 때문에 그 안에 채울 소프트웨어를 완벽하게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이미 이랜드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만 가지고도 박물관 수십개를 채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월 이랜드크루즈를 새롭게 선보일 당시에도 박 부회장은 "이랜드가 구상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사업군은 이 모든 콘텐츠를 한 그릇에 담는 테마도시 사업이 될 것"이라며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랜드그룹는 외식·쇼핑·호텔·해외 유명인사 및 영화 관련 소장품 박물관 등 그룹이 보유한 사업을 바탕으로 테마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15년 전부터 영화를 비롯해 야구·농구 등 여러 대중문화에서 관련 소장품을 수집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미국 유명 야구선수 아지 스미스와 그의 가족이 경매에 내놓은 골든글러브 13개 등 소장품 33개를 모두 낙찰받았다.
작년 말에는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소유했던 다이아몬드와 감독 오선 웰스가 지난 1942년 수상한 오스카 트로피를 경매를 통해 사들였다.
이외에 지난 2010년에는 대구의 테마파크 C&우방랜드를 인수하고 이월드로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1월 그룹의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며 신사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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