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11월 취업자 수는 249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3000명 늘어나는 그쳤다. 1년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이 가운데 20대 취업자 수가 7개월 연속 줄어들며 청년층의 취업난이 두드러졌다.
20대 취업자 수는 지난 5월(-4만2000명) 이후 계속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대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7만9000명 감소했다. 인구증감 효과를 고려해도 9만9000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이중 주 취업연령대인 20대 후반(25~29세) 실업률이 6.5%로 지난해 같은 달의 5.8%보다 0.7%포인트 상승하는 등 최근들어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반면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23만3000명, 60세이상 취업자는 21만4000명 증가했다. 30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만8000명 감소했지만, 인구증감 효과를 고려하면 4만9000명 늘어나는 등 지난 7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10만6000명), 육아(-5000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연로(18만1000명), 가사(9만3000명), 재학 수강(4만2명) 등의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23만4000명 늘어났다. 취업준비자는 58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만2000명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19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5000명 늘었다.
한편, 자영업자 증가세는 둔화됐다. 비(非)임금근로자가 6만1000명(0.9%) 늘어나는데 그친 가운데 자영업자는 3만8000명(0.7%),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3000명(1.8%)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보다 자영업자 증가 규모는 7월 19만6000명, 8월 12만3000명, 9월 11만1000명, 10월 4만8000명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실업자는 7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9000명(-2.6%) 감소했지만, 25~29세(6000명, 4.1%), 50대(9000명, 9.8%)에서는 증가했다.
재정부는 20대 후반의 고용이 악화된 것과 관련해 “경기회복세 지연 등의 경기적 요인도 있으나, 지난해 고용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미스매치 등 구조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20대 후반의 고용률이 크게 상승했지만 올해는 6월 이후 고용률이 감소세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고졸 채용 확대 등 열린 고용 확산으로 상대적으로 20대 초반의 고용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일부 기인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또“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면서 직업 탐색 기간이 증가한 반면, 출판영상, 금융보험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지식서비스업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도 취업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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