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샌드위치’, 고졸과 경력에 치여 ‘고용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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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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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취업자수 증가 30만명에 그쳐..14개월來 최저<br/>20대 취업자 수 전년동월대비 7만9천명 줄어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우리나라 20대는 고령층 취업이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고졸자와 경력자에게 치이는 ‘샌드위치 효과’에 심각한 고용한파를 겪고 있다. 특히 20대 취업자 수의 감소세 속에서 주 취업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도 6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며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11월 취업자 수는 249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3000명 늘어나는 그쳤다. 1년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이 가운데 20대 취업자 수가 7개월 연속 줄어들며 청년층의 취업난이 두드러졌다.

20대 취업자 수는 지난 5월(-4만2000명) 이후 계속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대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7만9000명 감소했다. 인구증감 효과를 고려해도 9만9000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이중 주 취업연령대인 20대 후반(25~29세) 실업률이 6.5%로 지난해 같은 달의 5.8%보다 0.7%포인트 상승하는 등 최근들어 고용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반면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23만3000명, 60세이상 취업자는 21만4000명 증가했다. 30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만8000명 감소했지만, 인구증감 효과를 고려하면 4만9000명 늘어나는 등 지난 7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10만6000명), 육아(-5000명) 등에서 감소했으나, 연로(18만1000명), 가사(9만3000명), 재학 수강(4만2명) 등의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23만4000명 늘어났다. 취업준비자는 58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만2000명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19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1만5000명 늘었다.

한편, 자영업자 증가세는 둔화됐다. 비(非)임금근로자가 6만1000명(0.9%) 늘어나는데 그친 가운데 자영업자는 3만8000명(0.7%),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3000명(1.8%)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보다 자영업자 증가 규모는 7월 19만6000명, 8월 12만3000명, 9월 11만1000명, 10월 4만8000명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실업자는 7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9000명(-2.6%) 감소했지만, 25~29세(6000명, 4.1%), 50대(9000명, 9.8%)에서는 증가했다.

재정부는 20대 후반의 고용이 악화된 것과 관련해 “경기회복세 지연 등의 경기적 요인도 있으나, 지난해 고용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미스매치 등 구조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20대 후반의 고용률이 크게 상승했지만 올해는 6월 이후 고용률이 감소세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고졸 채용 확대 등 열린 고용 확산으로 상대적으로 20대 초반의 고용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일부 기인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또“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면서 직업 탐색 기간이 증가한 반면, 출판영상, 금융보험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지식서비스업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도 취업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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