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은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유신독재를 기억하는 세계 지식인 연대 성명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서 독재자의 2세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아래로부터의 민주화가 이룩했던 것 모두를 부정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민교협은 또 민주주의를 바라는 강력한 민의가 존재한 한국에서 구 독재자의 치적을 앞세우는 박근혜 후보가 상당한 지지를 받는 것은 매우 예외적인 상황이며 민주주의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조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마틴 하트랜즈버그 루이스앤크락대학교 교수, 신씨아 코번 런던시티대학 사회학과 교수 등 전 세계 58개국의 진보성향 지식인 552명의 명의로 발표됐다.
하트랜즈버그 교수는 민교협에 보낸 전언을 통해 “만일 보수 세력이 한국사를 잘못되게 다시 쓰는 일에 성공한다면 그것은 민중의 요구에 진정하게 상응하는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든 사람에게 비극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교협이 앞선 5일 ‘유신독재를 기억하는 아시아 지식인 연대 성명’을 발표한 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 지식인의 서명을 추가로 받아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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