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44.8%)와 함께 ‘중국 경제의 경착륙’(33.3%), ‘미국의 재정절벽’(20.8%) 등을 꼽았다. 또 내년 경제계를 강타할 주요 이슈로는 ‘가계부채’(44.8%)를 우선적으로 지목했다.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등장한 ‘경제민주화’(33.3%)도 내년 한국경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주경제가 정부 경제관련 부처 및 주요 공기관·산업계·금융계·연구기관 등 오피니언 리더 96명을 대상으로 ‘2013년 한국경제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은 지난 12월10~14일에 이메일과 팩스, 직접 면담 등의 방식을 통해 진행했다.
16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횡보’할 것이란 의견이 64.6%로 가장 많았다. 원·달러 환율 전망에 대해선 68.8%가 ‘1050원~1100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값(온스당)과 관련해선 내년에 ‘1700~1800달러’ 사이에서 형성될 것이란 의견이 63.5%로 우세했다.
내년 우리나라의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71.9%가 ‘경기침체’라고 응답했다.
기업활동의 내년 전망과 관련해선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란 대답이 43.8%로 가장 많았던 반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은 12.5%에 불과했다.
내년 새로 들어설 정부가 기업활동에 도움을 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보통이다’(44.8%), ‘도와줄 것’(42.7%)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9.4%를 차지했다.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가장 큰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가 86.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내 경기는 물론이고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외부 요인에 따라 우리 경제 성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내년 수출은 절반 이상(55.2%)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36.5%,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7.3%였다.
또 내년 가장 중요한 해외시장으로는 ‘세계의 공장’인 ‘중국’(83.3%)이 ‘미국’(5.2%)보다 훨씬 많은 표를 얻으면서 여전히 주요 공략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민주화 논란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일자리 창출’(46.9%), ‘양극화 해소’(47.9%)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택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하락할 것’이란 응답이 47.9%였던 반면,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33.3%에 달해 대비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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