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와 관련해서는 ‘올해보다 악화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차기 정부가 기업활동에 도움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기대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아주경제가 정부 경제관련 부처 및 주요 공기관·산업계·금융계·연구기관 등 오피니언 리더 96명을 대상으로‘2013년 한국경제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우리나라의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71.9%가 ‘경기침체’라고 답했다.
세계 경기침체 회복 둔화로 인해 가뜩이나 대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돼 일자리 창출에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 반면, 내수침체(20,8%), 생산시스템 변화(6.3%) 등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활동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응답이 43.8%로 가장 높았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대답은 42.7%로 뒤를 이었다. 반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은 12.5%에 불과해 내년에도 기업활동은 위축되거나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 정부가 기업활동에 도움을 줄 것인지 여부와 관련해선 ‘보통’(44.8%), ‘도와줄 것’(42.7%)이라고 응답해 대부분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밖에 ‘도와주지 않을 것’(9.4%), ‘많이 도와줄 것’(3.1%)이 뒤를 이었다.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가장 큰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가 86.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내 경기는 물론이고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외부 요인에 따라 우리 경제 성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내년 수출은 절반 이상인 55.2%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란 응답은 36.5%인 반면, 7.3%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주력 해외시장으로는 중국 (83.3%)이 미국(5.2%)을 크게 앞질렀다. 이어 아프리카(4.2%), 유럽(1.0%), 베트남과 인도는 각각 3.1%를 기록했다.
노사관계 전망과 관련, 내년에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 66.7%를 차지했다. 이어 ‘나빠질 것’(20.8%), ‘좋아질 것’(7.3%) 등이었다.
노사관계가 나빠질 경우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복수노조 허용을 대비한 ‘준비활동’(20%), ‘임금인상 요구’(20%),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를 둘러싼 노사갈등’(15)%, ‘민주노총의 강경투쟁’ (30%)등이었다.
경제민주화 논란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일자리 창출’(46.9%), ‘양극화 해소’(47.9%)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자리 부족 문제와 더불어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중산층이 흔들리며 양극화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택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47.9%였던 반면,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33.3%에 달했다.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은 18.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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