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전과 5범男, 경찰 조사받고 가는 길에 또 성추행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경찰에서 성추행 혐의로 조사받고 돌아가던 30대 남성이 또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저질러 구속됐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하철에서 음란행위와 성추행을 한 혐의로 A(37)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경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승차장 의자에 앉아있던 B(16)양 등 여고생 2명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 행위를 하는 등 최근 보름간 4차례에 걸쳐 지하철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 10분경 지하철 8호선 산성역 승차장에서 음란행위를 한 뒤 손에 묻은 체액을 C(22․여)씨에게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C씨는 외투와 스타킹에 액체가 묻었지만 처음에는 빗물이 튀었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남성의 체액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이튿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묘사한 인상착의와 피해자가 찍은 사진, 역내 CCTV 화면 등을 분석해 지난 7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11일 경찰에서 2차 조사를 받고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자문하러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또 D(23․여)씨를 성추행해 현행범으로 구속됐다.

 

액세서리 도매업을 하고 있는 A씨는 비슷한 유형의 공연음란, 성추행 전과 5범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