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가중되며 '돌발성 난청' 환자가 늘어난다.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고도의 난청과 귀울림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바이러스 및 혈관성 요인과 함께 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요 원인으로 예측하고 있다.
예전에는 50대 이후에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었으나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젊은 층의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돌발성 난청은 보통 하루나 수일에 걸쳐 귀의 막힌 느낌과 이명을 동반하면서 청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현기증과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돌발성 난청은 무엇보다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신속한 치료를 받아야만 정상청력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아 발병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진단·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정배 이어케어네트워크 김정배이비인후과 원장은 "발병 1주일 이내에 병원을 찾은 사람은 70%정도 회복되며, 1~2주 내에 내한 환자의 치료율은 50%, 2주를 넘기면 30% 미만, 발병 이후 3개월이 넘으면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조기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음성 난청도 또 다른 문제거리다.
연말이면 자주 들르게 되는 노래방과 클럽의 소음정도는 평균 100~110dB로, 평소 사무실에서 노출되는 50~60dB의 100만배 이상이다. 이러한 곳에서 1분 이상 규칙적으로 소음에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소음성 난청은 처음에는 고음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다가 증상이 점점 심해질 경우는 귀에서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리게 된다.
이는 서서히 진행되는데 초기에는 고음의 소리만 들리지 않으므로 자신이 소음성 난청인지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 채 소음이 너무 크거나 장기간 소음에 노출되어 청각세포가 회복되지 않을 정도로 손상이 되면, 청력장애가 될 수 있으며 한번 떨어진 청력을 다시 회복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소음으로부터 청력을 보호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정배 원장은 "노래방이나 클럽에서는 음악이 나오는 스피커와는 되도록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고, 가능하다면 소형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알콜이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마시지 않도록 하며, 15분~30분에 한 번씩 조용한 곳에서 귀를 쉬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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