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는 15일부터 이틀간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도시화 추진'이 내년 주요 업무로 강조됐다며, 도시화는 '중국 현대화 건설의 역사적 임무'이자 '내수 확대의 최대 잠재력'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도시화가 중국 경제의 신 성장동력으로써 내년 농민들의 도시 부동산 구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도시화율이 51%에 달해 도시 인구가 처음으로 농촌 인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개혁발전연구원 츠푸린(遲福林) 원장은 "향후 10년 신규 도시인구가 4억명에 이를 것"이라며 "농민공 1명의 도시화를 위해 10만 위안의 고정자산투자가 필요하다"며 "농민공의 도시 융합을 위해 40조 위안이라는 투자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선전(深圳)시 부동산평가발전센터 리위자(李宇嘉) 연구원은 "도시화가 부동산 업계에 새로운 발전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도시화로 농민들의 2·3선 도시 주택구매 수요가 늘어나 중국 부동산 시장이 제2의 황금기를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사회과학원 농촌발전연구소 리궈샹(李國祥) 연구원은 "도시화가 맹목적인 도시 확장과 건설이 아니라 도시와 농촌, 대도시와 중·소도시간 균형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도시화의 질 제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도시 규획, 친환경·저탄소 도시화 건설 등의 내용이 언급된 바 있다.
또한 대다수 전문가들은 진정한 도시화 추진을 위해서는 호적제도 및 사회보장, 의료, 교육 등 종합적인 제도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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