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日 에버라이프 3300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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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1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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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LG생활건강이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LG생활건강은 17일 일본의 기능성 식품 통신판매업체인 에버라이프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약 3300억원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일본 내 화장품 및 이너뷰티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올해 매출액 3080억원이 예상되는 에버라이프는 건강기능식품과 미용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통신판매업체로, 산토리와 DHC에 이어 일본 미용 식품업계 3위로 알려졌다. 무릅관절통증 상품인 코쥰·포세이돈·비쿄쥰 브랜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초 화장품업체 긴자스테파니에 이어 이번 에버라이프 인수로 화장품 외에도 '이너 뷰티' 분야까지 일본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긴자스테파니와 에버라이프 매출을 더하면 일본 통신판매 2위에 근접하게 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에버라이프와 긴자스테파니를 중심축으로 뷰티사업 확장 및 일본 정착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일본내 사업이 안정된 이후에는 에버라이프 제품을 한국·중국·베트남·대만·싱가폴 등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본 화장품 시장은 한국의 6배에 달하는 약 41조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시장이 투명하고 안정적이지만 시세이도·가네보·고세·가오 등 일본 브랜드가 강해 한국 기업이 성공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일본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 발효화장품 '숨'을 최근 일본 다이마루 백화점에 입점시켰고, 지난해에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AEON)과 제휴를 맺고 '더페이스샵' 매장 800개 가량 운영하고 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더페이스샵의 싱가포르 판매법인인 '더페이스샵 싱가포르' 지분 100%를 172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더페이스샵 싱가포르는 2004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후 현재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LG생활건강의 천연 허브화장품인 빌리프 매장 2개를 중심 상권에 오픈하며 사업을 확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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