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을 제외하고 대선에서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은 대통령 후보는 16대 대선에서 당선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였다. 당시 노 후보는 1201만4277표(48.9%)를 얻어 1144만3297표(46.5%)를 얻은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를 물리쳤다.
지난 17대 대선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1149만2389표(48.7%)를 얻었다. 당시 대선은 이 후보가 승기를 일찌감치 거머쥐어 대선 투표율이 63.0%로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이번 대선 전국 투표율이 75.8%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다시 70%대의 대선 투표율을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광주(80.4%)가 가장 투표 열기가 뜨거웠고, 충남(72.9%)은 상대적으로 가장 저조한 투표 참여를 보였다.
전국 투표율보다 높은 지역은 광주를 필두로 대구(79.7%), 경북(78.2%), 경남(77.0%), 전북(77.0%), 전남(76.6%), 울산(76.5%), 대전(76.5%). 부산(76.2%) 순이었다.
반면 서울(75.2%), 충북(75.0%), 경기도(74.9%), 세종시(74.1%), 인천(74.0%). 강원도(73.8%). 제주도(73.3%), 충남(72.9%)은 전국 투표율에 이르지 못했다.
◆20~30대는 文, 50~60대 朴 압도적
양 후보의 지역별 개표 결과는 지난 4월 총선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16곳의 지역자치구별로는 박 당선인이 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충남·충북·강원에서, 문 후보는 서울·경기·인천·광주·전북·전남·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제주에서는 양 후보가 0.3% 이내의 차이를 보이며 사실상 무승부로 나타났다. 이로써 박 후보가 지역별 구도에서 8승 7패 1무로 우세승을 거뒀다.
세대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대를 기준으로 양 후보 간의 지지율이 확연히 갈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결과, 50~60대 유권자는 박 후보를, 20~30대는 문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특히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꼽힌 40대 유권자는 문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번 선거만이 아니라 다음 대선에서도 당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결과는 이번 선거가 사상 첫 양자대결로 치러졌고,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제3 후보 변수가 없었던 만큼 보수와 진보가 최대 결집을 이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보수 대 진보, 세대간의 대결구도로 유례없는 양자간 박빙의 승부를 지속해오며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투표율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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