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강팀 킬러' 러시앤캐시…최강 삼성화재 물리치며 파죽지세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강팀킬러’ 러시앤캐시의 기세 앞에 최강 삼성화재도 무릎을 꿇었다.

22일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러시앤캐시 드림식스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31-29)의 완벽한 승리를 이뤄냈다.

러시앤캐시는 리그 개막 후 8연패를 당하는 수모도 겪었지만 최근 우승후보로 거론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그 후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해 ‘일시적 돌풍’이란 이야기도 나왔으나 러시앤캐시는 리그 최강자 삼성화재를 3-0으로 제압하며 설욕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가른 건 블로킹이었다.

영국에서 온 바카레 다미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5점을 터뜨리는가 하면 센터진 박상하와 신영석도 물오른 블로킹 감각을 선보이며 각각 12점과 9점을 기록했다.

팀의 양 측면에서 공격을 맡은 안준찬(5), 김정환(9)도 활약하며 팀의 날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세터 김광국의 현란한 토스 덕에 러시앤캐시는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면서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주포 레오 마르티네스(24점·쿠바)와 박철우(7점) ‘쌍포’가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며 좌초했다.

팀이 범한 전체 실책 26개 중 절반이 넘는 15개의 실책이 레오의 손끝에서 나왔다.

레오의 공격 성공률을 40%에 그쳤고 박철우도 성공률 35%로 부진했다.

이로써 삼성은 2일 현대캐피탈전 패배(2-3) 이후 시즌 2패(10승)를 기록함과 동시에 올 시즌 치른 12경기 중 처음으로 승점을 얻지 못하는 치욕을 겪었다.

프로 배구의 승점 규칙상 세트 스코어 3-0 혹은 3-1로 이긴 팀은 승점 3점을 챙기지만 진 팀은 단 한 점도 가져가지 못한다. 3-2로 이긴 팀은 승점 2점을, 진 팀은 1점을 받는다.

한편 승점 12점(4승 9패)으로 리그 4위 LIG손해보험을 7점 차로 추격 중인 러시앤캐시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