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한 우슈 심판이 올해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졌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대한우슈쿵후협회 1급 심판 임한섭 씨는 이날 전북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월 대구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우슈 일반부 경기에서 A 부심판장이 주도한 승부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임 씨는 또 “선수가 표현하는 동작은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채점하기 때문에 심판장을 포함한 심판관 4명의 점수가 같이 나올 확률은 거의 없는데도 대회에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A 부심판장이 심판관들에게 기록지를 수정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임 씨는 해당 모습이 담겨 있다며 동영상 한 편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 외 기자회견에서 임 씨는 A 부심판장이 참여하는 경기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심판 시간이 길었고 대진표도 임의대로 수정했다는 등의 주장을 제기했다.
임 씨는 A 부심판장 등이 자신의 친인척이나 제자들의 성적으로 높이려고 승부조작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의혹의 당사자는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반응이다.
A 부심판장은 임 씨가 기자회견 전 같은 내용의 민원을 협회를 통해 제기해 이미 답변을 끝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예정된 우슈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정치적인 모략이라고 생각한다”며 임 씨가 제기한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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