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높을수록 대장내시경 참여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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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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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별 검사 참여율 최대 3배 달해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소득에 따라 건강검진 참여도의 차이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대장내시경 등은 소득이 낮을수록 회피하는 비율이 높아 정부차원의 지원이 요구되는 사황이다.

김형렬·명준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은 4기 국민건강영향조사 자료를 이용해, 2007~2009년까지의 가족 소득 정도에 따른 대장직장암 건강검진 참여율을 조사해 2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거주지, 교육정도, 한 달 평균 수입을 기준으로 총 4개군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군에서 2007년에 비해 경제위기가 있었던 2008년 대장내시경 참여율이 감소했다. 2007년 21.7%였던 참여율은 2008년 16.9%로 감소했다가 경제위기 이후인 2009년 21.2%로 다시 증가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고소득 집단에서는 2009년 대장내시경 참여율이 다시 증가한 반면, 저소득 집단에서는 2009년에도 참여율이 여전히 낮았다.

소득이 가장 높은 집단은 2007년 33.9%·2008년 27.7%·2009년 35.2%로 증가한 반면, 소득이 가장 낮은 집단은 2007년 18.7%·2008년 16.3%·2009년 15.3%로 감소했다.

또 소득별 집단의 비차비를 비교한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소득수준에 따른 대장내시경 참여율의 차이가 확대됐다. 남성 최저소득층 대비, 최고소득층의 대장내시경 참여율은 2007년 1.93배·2008년 2.17배·2009년 3.10배에 달했다.

실제로 한국의 대장내시경 참여도는 2009년 25%로 영국 54%·덴마크 48% 등 선진국에 비해 낮으며, 국내에서도 다른 암 검사보다 낮은 편이다.

오승택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 2위의 질병으로 최근에는 30~40대 젊은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대장내시경은 대장직장암을 진단하는 가장 좋은 검사 방법이고, 대장암이 대장 용종에서 발생하는 확률이 85%에 달함으로 젊을때부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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