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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맥주 500 주세요" … 알고보니 ‘435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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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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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소 상술+무상 공급 술잔 문제…눈금 새겨진 맥주잔 보급키로

아주경제 전운 기자= 호프집에서 판매되는 생맥주의 양이 주문하는 것보다 최대 23% 적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소비자원이 강남역 등 서울 6개 지역 90개 호프집의 생맥주 실제 제공량을 측정한 결과, 주문량 대비 평균 13~23%가 적게 나왔다.

주문량별로 실제 제공된 평균치를 보면 500㏄ 주문 시에는 435㏄, 2000㏄에는 1544㏄, 3000㏄에는 2309㏄가 나왔다.

주문량 대비 제공률이 500㏄가 87%, 2000㏄가 77.2%, 3000㏄가 77%이다.

실제 제공량이 적은 건 업소의 ‘상술’ 뿐만 아니라 주류업체들이 무상 공급하는 ‘술잔’에도 있다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이 용량을 측정해보니 500㏄는 일치했지만, 2000㏄와 3000㏄ 잔은 실제로는 1700㏄와 2700㏄에 그쳤다. 거품까지 생각하면 실제 양은 더 초라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이 개선을 요구하면서, 내년부터 주류 회사들은 ‘맥주 선진국’ 독일처럼 눈금이 새겨진 생맥주 잔을 보급하기로 했다. 500㏄ 잔은 450㏄, 1700㏄ 잔은 1500㏄, 2700㏄ 잔은 2500㏄로 수정돼 정량도 표시된다.

소비자원은 "호프집에서 사용하는 생맥주 잔은 소비자가 정량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므로 용량 선을 명확히 표시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면서 "판매업소는 용량 선이 표시된 생맥주 잔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정확한 제공량이 표기된 메뉴판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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