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동산114 부산지사가 발표한 '부산 부동산시장 2012년 결산과 2013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말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1년 전보다 0.93% 하락했다.
특히 2009~2011년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던 북구, 사상구, 사하구, 해운대구가 올해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사하구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1년전 대비 2.25% 떨어졌으며 북구, 해운대구, 사상구도 각각 1.98%, 1.62%, 1.46% 하락해 부산지역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올해 부산지역 분양물량은 2만2520가구로 2011년의 2만7954가구보다는 5400여가구 줄었지만 평년 물량(1만5000가구)보다는 많았다.
청약 경쟁률도 전체 평균 6.72대 1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계약률은 지난해보다 하락하며 조정장세를 반영했다.
내년에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내수부진 등 영향으로 조정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부산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모두 2만488가구로 올해 1만3508가구에 비해 크게 늘어나 입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시세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114 이영래 부산지사장은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특정지역에 몰렸던 올해와 달리 부산 전역에 걸쳐 있어 가격 하락도 넓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각종 부동산 감세 정책이 시행되고 강서구 지역에서 토지 보상금이 대규모로 풀린다는 점은 새로운 부동산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도 높다.
명지국제신도시·에코델타시티 개발 가시화로 서부산권 토지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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