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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담보잡힌 SK C&C 지분 역대최대 '껑충'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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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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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최태원 회장이 이달 들어 SK그룹 최상위 회사 SK C&C 지분을 추가 대출 담보로 잡히면서 해당 주식 가치만 7000억원에 맞먹는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SK C&C 지분을 담보로 처음 돈을 빌린 이후 최대 규모다. 총수가 그룹 경영권 자체인 지배회사 주식을 활용해 사적으로 차입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앞서 28일 제출한 주식보유상황 기준 SK C&C 지분 1900만주(발행주식대비 38.00%) 가운데 34% 이상에 해당하는 653만주를 담보로 우리투자증권(385만주), 한국투자증권(210만주), 대우증권(58만주) 3곳과 대출계약을 맺고 있다. 이는 최근 SK C&C 주가(28일 10만3000원)를 기준으로 6730억원을 상회하는 물량이다.

최 회장은 2010년 9월 SK C&C 지분 401만주를 담보로 우리투자증권에서 처음 대출계약을 맺었다. 담보 물량은 이듬해 10월 차입금 일부 상환으로 250만주 남짓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반면 이 물량은 같은해 12월부터 다시 증가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첫 대출 이후 최대로 늘어났다.

증권업계가 통상 담보주식가치 대비 60~70% 선에서 돈을 빌려주는 것을 감안하면 최 회장 측 실제 차입금은 4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SK C&C 관계자는 "사적인 재산권 행사인 만큼 회사 차원에서 대출계약 배경을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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