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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의정부시장, LH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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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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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산지구 토지보상, LH 본사 앞 원정시위 천명’<br/>‘내년 1월10일 보상계획 문서화 불응, 소송 검토’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31일 경기도 북부청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고산지구 토지보상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사진제공=의정부시>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이 뿔났다.

안 시장은 의정부시 고산지구 토지보상과 관련해, “새해 첫 업무일인 1월1일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앞에서 직접 시위를 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안 시장은 이날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LH가 이날까지 보상계획을 문서화하기로 한 요구에 응하지 않자, 매일 LH 본사 앞에서 원정 시위를 벌이기로 한 것.

안 시장은 1월1일을 시작으로 매일 오전 9시부터 1시간씩 관련 부서 직원들과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또 종전 시청에서 열던 시무식도 예외적으로 2일 LH 본사 앞에서 열기로 했다.

안 시장의 이같은 결정에 고산지구 주민들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고산지구 비상대책위원회 회원과 주민 등은 4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 LH의 ‘도덕적 해이’를 규탄할 계획이다.

안 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LH는 시와 12월말까지 약속한 고산지구 보상계획을 문서화해주지 않고 있다”며 “이는 공기업 본분을 망각하고 시간끌기식 무책임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 시장은 “2013년 1월10일까지 조기보상 계획을 문서화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민락2지구와 고산지구 등 LH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업에 법정사항 준수 여부를 감독하고, LH와 조건부로 합의한 공공시설 건립계획 변경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안 시장은 “고산지구 주민들은 2008년부터 시작된 고산지구사업 조기보상을 간절히 바랬지만, LH공사는 통합 이후 한평의 땅도 보상하지 않고 있다”며 “상황이 이러한데도 LH공사는 무책임하게 보상계획을 2014년 이후로 일방적으로 연기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시장은 “지난 3월 시와 주민들이 LH공사 앞에서 집회를 한 끝에 LH 사장과의 면담을 이끌어냈다”며 “이 자리에서 LH 사장은 자신의 권한을 위임해 3자 협의체를 구성, 고산지구 사업성 개선 협의만 이루어진다면 조기보상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주민들의 고충을 감안해 LH 공사의 모든 요구조건을 전폭 수용했다”며 “하지만 LH 측은 아직까지 당초에 약속한 조기보상계획을 문서화해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LH는 10개 공공시설에 대한 사업비 부담으로 인해 보상이 늦어지고 있다며 녹지율 축소조정, 경전철 노선 연장, 도서관 건립, 하수처리장 신설 등 3000억원 규모의 10개 공공시설 건립사업 개선안을 시에 요구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시는 조기보상 계획 문서화 요구시한인 오는 10일 다음날인 11일께 LH를 상대로 물질·정신·행정적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하고 법적 검토 중이다.

한편 의정부시 고산지구는 2006년 5월 주택공사로부터 지구지정제안이 접수, 2008년 10월 국토부 국민임대주택단지 지구로 지정돼 이듬해인 2009년 12월 보금자리사업지구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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