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의 이 같은 ‘비밀주의’는 윤창중 대변인이 스스로를 “인수위 안의 단독기자”라고 지칭한 이후 지속되는 모습이다. 인수위원 등 인수위 관계자들도 출ㆍ퇴근길이나 점심식사 시간에 취재진을 만나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내용을 비교적 상세히 브리핑했던 역대 인수위와는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식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업무보고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인수위가 부처별 업무보고에 대해 언급할 경우, 국민들께 불필요한 정책적 혼선을 불러오기 때문에 가급적 신중하게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께 혼선을 드릴 경우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훼손돼 정부 정책의 실행력에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부처별 업무보고에 대한 언급이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인수위는 불통 지적에 지난 8일 언론창구를 대변인으로 일원화하기로 한 방침을 변경했다. 보충설명이 필요한 경우 인수위 분과위 간사, 인수위원이 직접 하기로 했지만 이날까지 사흘간 이런 경우는 윤병세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 한 번 뿐이었다.
이날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모두발언을 마친 뒤 “이건 당선인의 당부말씀인데 확정되지 않은 안이 외부에 알려져서,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표되는 건 좋은데 혼선이 있을 수 있으니 특별히 조심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인수위는 각 부처의 업무보고 참석자들에게 “부처로 돌아가서 업무보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절대 하지 말라”, “친한 기자들에게 보고 내용을 흘리면 해당자를 징계하겠다”는 등의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