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총리 "새 정부 구성 무산될 경우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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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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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하마디 제발리 튀니지 총리가 자신의 내놓은 새 정부 구성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리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최근 좌파 정치연합체인 '인민전선'의 지도자 초크리 벨라이드의 사망 이후로 혼란에 빠진 정국수습을 위해서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아랍권 국제방송인 알 자지라는 9일(현지시간) 제발리 총리가 소속 정당이자 집권당인 엔나흐다당이 자신의 새 과도정부 수립 제안을 거부할 경우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발리 총리는 지난 6일 벨라이드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반정부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곧바로 제헌의회를 해산하고 중립적 성향으로 이뤄진 임시 연정을 구성하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그렇지만 엔나흐다당은 벨라이드 암살 연루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제발리 총리의 새 정부 구성을 즉각 거부했다.

이에 따라 제발리 총리가 새 정부 구성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편 튀니지에서는 지난 6일 좌파 정치연합체 인민전선의 지도자인 초크리 벨라이드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이 사건 배후로 엔나흐다당이 지목되면서 2년 전 튀니지의 '아랍의 봄'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잇따랐다. 벨라이드가 이슬람주의를 표방하는 엔나흐다당에 비판적으로 대해왔기에 그의 유족과 측근은 엔나흐다당을 암살의 배후로 꼽은 것이다.

반정부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돌을 던지는 시위대를 압박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엔나흐다당 지지세력의 친정부 시위 또한 잇따라 진행됐다. 친정부 지지자 수천 명은 벨라이드 장례식이 끝난 직후 거리로 나와서 "대중은 여전히 엔나흐다당을 원한다", "혁명은 계속돼야 한다"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 중 일부는 최근 마뉴엘 볼 프랑스 내무장관이 벨라이드 사망 사건을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한 것을 의식한 듯 반(反)프랑스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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