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한 짠돌이 소비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체들은 기존이 선보이지 않던 숫자·캐릭터·복고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마케팅 방식은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 등장한 기법은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해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것이 특정 숫자에 의미를 부여해 해당 날짜에 상품을 할인하거나 특별 제품을 내놓는 숫자 마케팅이다. 동원F&B는 수입 건강식품 브랜드인 GNC의 국내 판매량이 7000만 병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7월 한 달 동안 대표 제품 7종을 7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도 7월을 맞아 구매 가격의 7%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7·7·7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행운을 의미하는 7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소비욕구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한국 맥도날드는 1988년 한국에 진출한 것을 기념해 '1988 버거'를 출시했다. 추억이라는 소비자들의 감성을 타깃으로 삼아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회장님'까지 전면에 내세운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최고경영자인 오너가 직접 나서서 제품 개발부터 네이밍, 디자인까지 설명한다. 오너 경영자가 전면에 나서서 제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표현, 소비자 신뢰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쟈뎅이 출시한 '드립커피 로스트 3종'에는 윤영노 회장의 사진을 인쇄되어 있다. 윤 회장이 직접 커핑(Cupping)하는 모습을 담아 최상의 커피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회사 비전을 담고 있다.
농심도 신춘호 회장이 제품 개발부터 네이밍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적극 참여한 '강글리오 커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골프장 VIP들에게 녹용커피나 홍삼커피가 제공되는 것에서 착안됐다.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TV광고에 직접 출연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식품업계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도 선보이고 있다. 가장 큰 소비 주체인 주부들이 지갑을 열수 있도록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전략이다.
대상 청정원은 지난 3월 출시한 프리미엄 햄 '건강생각'의 광고에 인기 만화 캐릭터 '자두'를 전면에 내세웠다. 자두를 활용해 합성첨가물은 빼고 좋은 성분은 더한 제품의 특징을 강조했다.
KGC인삼공사는 어린이 홍삼 '홍이장군'의 캐릭터를 활용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홍이장군이 등장해 아이들에게 위생과 관련된 올바른 생활습관을 알려주고 기부와 봉사활동에 관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콩떡빙수에 '빙수송'을 만들어 음악마케팅도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의 진화는 곧 경기를 나타낸다"며 "아줌마 마케팅, 안심 마케팅, 여성 마케팅 등 온갖 마케팅이 등장하는 현상은 유통업계의 불황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같은 기법이 쏟아져나올 것이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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