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6000억어치 판 한진채 ‘위험등급’ 분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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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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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STX그룹 회사채를 팔았다가 불완전판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들 증권사들이 판매한 한진그룹 회사채가 '위험등급'으로 분류됐다.

증권사들이 판 한진그룹채권 규모는 약 6000억원으로 STX그룹채의 4배에 육박하며 판매 증권사 수는 20곳에 이른다.



21일 삼성증권은 한진그룹 회사채를 STX그룹, 동부그룹과 함께 ‘위험 유가증권(회사채)’으로 분류했다. 한진그룹채는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중공업 등 계열사 회사채를 말한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19개 증권사가 한진그룹채권을 판매했고 이 규모는 5918억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10개 증권사가 STX그룹채를 판 금액(1540억원)의 4배 가까이 된다.

현대증권이 1725억원으로 한진그룹채를 가장 많이 팔았고 대신증권(645억원), 한국투자증권(56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진그룹은 재무 건정성이 좋지 않은 대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6월 금융감독원은 한진그룹을 비롯해 STX그룹, 동부그룹, 금호아시아나, 대한전선, 성동조선 등 6개사를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재선정했다.

한진그룹 계열사별로 보면 작년 말 기준 대한항공 부채비율은 771%며 차입금 규모는 13조7538억원이다. 같은 기간 한진해운 차입금 규모는 8조1000억원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월 한진해운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달에는 대한항공 등급 전망도‘부정적’으로 내려갔다.

금융투자업계는 한진해운 회사채가 대부분 개인투자자에게 팔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자 매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금리가 높아져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STX그룹채를 개인투자자에게 파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STX그룹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대거 손실을 본 사례가 발생해서다.

불완전판매는 증권사가 해당 상품을 판매할 때 상품 위험성을 투자자에게 정확하게 고지했느냐로 판단된다. 회사채라면 발행 기업 재무 상태, 실적 등이 고지해야할 기준이 된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채권 상품은 손실 가능성에 대한 고객 인지도가 낮아 증권사 불완전판매 이슈가 향후 부각될 가능성 있다”며 “고위험군의 회사채, 브라질채권, 초장기 국채 등이 이러한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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