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탈원전’ 고민… 경쟁에너지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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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7-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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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탈 원전에 나선 독일과 일본을 따라 한국도 원전 고민에 빠졌다.

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탈이 많은 원전의 비중축소 논의가 이뤄지고, 상대적으로 경쟁에너지 업계는 기대감을 갖게 되는 상황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8월 발표 예정이었던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이 많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에너지믹스에서 원자력 비중을 정하지 못해 고심하는 게 발표가 지연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8년 수립된 1차 계획에선 2030년까지 화석에너지 비중은 83%에서 61%로 낮추고, 대신 신재생에너지를 2.4%에서 11%, 원자력을 14.9%에서 27.8%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었다. 하지만 이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고장과 원전부품 납품비리에 따른 가동중단 사태가 발생하는 등 원전 반대 여론이 커졌다. 고유가와 온실가스 감축 대응을 위해 원자력은 필수적이지만 1차 계획의 목표 비중보다는 축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원전의 위상이 흔들리자 경쟁에너지 업계가 비집고 들어갈 틈도 커졌다. 아무래도 비중 축소 압박을 받는 화석에너지 업계가 의견 개진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업계는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해 기존 축소 기조를 늦춰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한 석유 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제품은 환경성이 크게 개선되고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 아직 더 오래 쓸 수 있다”면서 “오히려 비정상적인 에너지 가격체계로 값싼 전기가 난방용으로 쓰이는 등 전기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문제가 가중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신재생에너지는 저탄소 대응을 위해 원전 축소 시 수혜가 클 전망이다. 업계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공개석상에서 여러 가지 내수확대와 수출지원책 등을 얘기하는데 발표시기를 조율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최근 실제 전력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천연가스 발전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서도 천연가스 지원책이 담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천연가스 역시 탄소 배출이 없지는 않지만 기존 화석연료보다 깨끗한 자원”이라며 “무엇보다 최근 세계적인 셰일가스 개발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신재생에너지로 가기 전 중간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국가 에너지계획도 시류를 반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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