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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선 박사(왼쪽)와 이경 교수. |
미래부와 생명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의 학술지 앙케반테 케미 9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HIF-1은 암세포의 신생혈관형성, 전이 및 성장, 사멸저항성 등에 관여해 암을 악성화시키는 단백질로 복잡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이 성장하면 내부에서 저산소 환경이 발생하고 암세포가 이러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HIF-1α을 만들어 내는데 HIF-1α의 양을 감소시키는 물질인 ʻLW6ʼ는 지난 2006년 개발됐다.
연구팀은 HIF-1 저해 활성을 가진 LW6의 케미컬프로브를 합성한 뒤 살아있는 세포내에서 표적분자와 인위적으로 결합시켰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분자표적.형광물질.케미컬프로브 복합체의 세포내 위치를 관찰하고 이를 분리한 뒤 단백질체 분석을 거쳐 MDH2가 LW6의 분자표적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HIF-1 저해제 LW6가 MDH2와 결합을 하게 되면 미토콘드리아 호흡능력이 감소하고 세포 내 산소분압이 증가해 HIF-1α의 분해가 촉진됨을 규명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인체 세포에 존재하는 MDH2가 HIF-1α 분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다.
원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HIF-1 저해제에 대한 MDH2의 임상 적용 가능성 및 MDH2의 치료타겟으로서의 타당성 검토를 통해 항암활성이 좋은 맟춤형 항암제 개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경쟁력 있는 신약타겟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LW6과 같이 실용화 단계로 이어질 수 있는 후보물질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 항암효능이 우수한 HIF-1 저해제 전임상 후보물질을 일동제약에 기술이전하고 함께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으로 올해 안으로 식약처에 임상실험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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