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게는 전국 10여 곳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재·보선 지역이 단 두 곳으로 확정된 데다가 두 지역 모두 여당 강세·우세 지역이어서 흥행요소가 크게 줄어들면서다.
특히 지역구가 줄면서 박근혜정부 ‘국정 8개월’에 대한 평가라는 성격도 퇴색됐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의 ‘불참선언’으로 ‘독자세력화 시험무대’라는 의미도 사라졌다.
더군다나 여야 간 대치정국의 장기화로 재·보선이 국정감사 기간(10월 14일∼11월 2일)에 치러져 흥행이 더욱 어렵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사람의 ‘빅매치’ 성사 여부가 더욱 주목 받는 이유다.
손 상임고문은 29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화성갑 출마설과 관련해 “저는 지금까지 우리 당과 민주정치가 저를 필요로 할 때 제 몸을 사리지 않고 던졌다. 그러나 과연 지금이 그 때인지는 의문이 많다”며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그는 “예술인은 예술로 말하고 정당과 정치인은 선거로 말한다. 선거를 회피하거나 선거를 왜곡하는 일은 당당한 정당과 민주주의의 길이 아니다”라며 “지금 제 모든 관심은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 구상에 있다”고 밝혔다.
정치적인 모험을 걸기에는 재·보선의 판이 예상보다 작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의 ‘구원투수’ 이력도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당 입장에서는 너무나 고마운 두 번의 출마였지만 훌쩍 떠난 해당 지역구민들의 생각은 또 다를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신중한 판단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손 상임고문은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서울 종로에 출마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박진 후보에게 패했지만, 2011년 4월 경기 분당을 재·보선에선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서 전 대표는 18대 국회 때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회 전 의원과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포항 남·울릉군 지역은 김순견(54) 전 새누리당 포항 남·울릉군 당협위원장과 박명재(66) 전 행정자치부 장관, 서장은(48)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3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허대만 당 포항 남·울릉 지역위원장이 단수로 공천을 신청했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이 텃밭이나 다름없다며 느긋한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 대해 실망한 지역정서를 십분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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