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플랜트 수주 462억弗, 전년比 22.7%↑

- 아시아·아프리카 시장 성장세 견인… 발전·담수 분야 대형프로젝트 수주 잇따라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올해 3분기까지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한 46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산업부는 해외플랜트 수주가 세계경기의 회복 지연에 영향을 받아 올 상반기까지 수주가 다소 주춤했으나 3분기에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시장과 석유·가스(Oil&Gas), 발전·담수 플랜트가 수주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의 수주 확대로 아시아(173억달러, 46.5%)지역의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아프리카(42억달러, 56.4%) 지역과 유럽(97억달러, 160%)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통적 강세 시장인 중동(104억달러, 1.9%) 지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 분야별로는 발전·담수(121억달러, 77.9%)가 사우디 슈카이크 화력발전 프로젝트(32억6000만달러), 모로코 사피 발전 프로젝트(17억7000만달러), 말레이시아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11억5000만달러) 등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성공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

석유·가스(94억달러, 70%) 역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며 호조를 보였고, 해양플랜트(159억달러, 4.5%)도 증가했다. 다만 석유화학(51억달러, -32.4%)는 수주강세 지역인 중동지역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감소로 실적이 크게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해외플랜트 수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 4분기 중 제6차 한·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10월17일), 플랜트 인더스트리 포럼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