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산단공, 정수상 부지 8년째 방치…안전사고 대책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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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0-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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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서울디지털단지 내 공업용수 공급 위한 정수상 부지 유휴부지로 8년째 방치<br/>- 주거·교육·문화시설 부족으로 정주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실정<br/>- 2011년부터 공단 내 매년 사고 급증…물적피해도 2358억 달해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서울디지털단지 내 (구)정수장 부지가 8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단공의 안전사고 대책도 미흡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오영식 의원이 산단공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디지털단지 내 입주기업의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정수장 부지(1만9090㎡, 5774평)가 2005년 6월 공업용수 공급중단 이후 8년째 유휴부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단공은 지난 1960년대 서울디지털단지의 수출산업 육성을 위해 섬유, 봉제산업 위주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정보지식형산업 등 도시형 첨단단지로의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급격한 여건 변화에 대한 대처 미비로 교통·공원 등 공공인프라가 부족 및 고밀도 개발에 의한 활동인구 급증, 단지내 주거·교육·문화시설 부족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실제 산단공의 정수장 부지 개발계획(안)을 보면, IT 복합단지 조성을 골자로 총 사업비 2462억원(연면적 11만5400㎡)을 들여 교육연구시설(대학·연구소·엔지니어링하우스·생활관) 및 지원시설(기업지원센터, 근린생활시설) 등 산학캠퍼스촌 개발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하지만 경기변화에 따른 사업(분양)리스크와 사업비 부담이 크고, 특정용도(교육, 연구시설 등) 제한에 따른 민간사업자 모집 어려움 등으로 보류됐다.

오 의원은 “장기 미개발로 인해 주변 환경과 부조화(슬럼화 양상)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디지털단지 인프라 및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조속한 재개발이 필요하다”며 “서울에서 유일한 국가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단지에 고급ㆍ청년인력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합리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산단공의 지난 5년간 사고 건수가 104건에 달하는 등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같은당 추미애 의원은 공단의 사고건수가 2011년 13건, 2012년 15건에 이어 2013년 7월까지 23건으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09년 이후 올 7월까지 산단공에서 총 104건의 사고가 발생해 49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사고로 인한 물적 피해액은 2358억원에 달한다고 추 의원은 덧붙였다.

추 의원은 "올 들어 지난 3월 여수산업단지에서 폴리에틸렌 저장탱크 용접 시 일어난 사고로 6명이 사망하는 등 산단 내 대규모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공단에서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실효성 있는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동시에 불의의 사고로 사망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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