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교통수단 뚫린 지역, 개발 호재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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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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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열차·경전철·BRT 등 지나며 지역경제 활발

코레일이 운영하는 관광열차 S트레인. [사진제공 = 코레일]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길이 뚫리는 곳에 돈이 모인다’라는 말이 있다. 교통망이 우수한 지역의 부동산은 자연스럽게 가치가 오르기 마련이라는 부동산 업계의 속설이다. 하지만 최근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 같은 속설이 무용지물 된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관광열차나 경전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기존 교통수단과 차별성을 둔 독특한 교통수단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관광열차 O·V·S트레인의 경우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영동과 영·호남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두대간 순환열차인 O트레인은 서울역을 출발해 중앙·태백·영동선 등 중부내륙 순환구간(257.2km)을 하루 네 차례 운행한다. V트레인은 국내 최초로 협곡구간을 달리는 열차로 분천·양원·승부·철암 구간(27.7km)을 하루에 3회 왕복한다. 남도관광열차 S트레인은 부산~여수엑스포, 광주~마산구간 2편성으로 운행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O·V트레인은 운행 약 100일만에 고객 10만명을 돌파했다”며 “관광열차 운행 후 주말표의 경우 이미 몇 달 전부터 매진이 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열차는 일회성이 아닌 정기노선 운행을 통해 그동안 교통이 불편했던 지역으로 관광객을 흡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광열차 운행 지역에 당일과 1박 2일, 무박 2일 코스 등을 선보여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각 역마다 추천 맛집과 숙박업소 정보를 공개하고 일부 역에는 차를 타고 여행할 수 있도록 카 쉐어링 제도도 운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중부내륙관광열차 개통으로 연간 약 37만2000명의 관광객이 이용하고, 2017년까지 총 1980명의 취업유발효과와 156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 지자체들도 연계 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 각 시·군은 O트레인이 정차하는 영월·민둥산·정선·태백역을 중심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V트레인에서 인기가 높은 분천역의 경우 비수기 일 평균 방문객이 약 370명이 증가했고 주말에는 1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열차 운행이후 방문객이 두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암역과 추전역도 방문객이 하루 평균 200~300명이 늘었다. 가장 먼저 연계 시티투어 버스 제도를 시행한 제천역은 전체 관광객 중 O트레인 승객이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V트레인 시·종착역인 영주역의 경우 코레일 관광벨트개발운영사업단과 코레일관광개발 영주지사가 설립됐다.
 
S트레인 주변 지역도 운행이 얼마 지나지 않아 눈에 띄는 효과는 없지만 앞으로 영·호남 관광벨트 구축에 따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관광테마역으로 1970~1980년대 문화를 간직한 득량역과 코스모스·메밀이 유명한 북천역, 역사가 등록문화제(제299호)로 지정된 남평역, 최참판댁·화개장터가 있는 하동역이 관심을 받고 있다.
 
관광열차 운행 이후 지가에서도 강원 지역 상승세가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원주시의 경우 관광열차 운행 전인 올 1분기 지가는 0.455% 올랐지만 2분기는 0.544% 올라 0.089%포인트 상승했다. 영월군도 같은 기간 0.270%에서 0.300%로 0.030%포인트, 정선군은 0.256%에서 0.287%로 0.031%포인트 각각 올랐다. 제천시는 2분기 0.258% 올라 1분기(0.120%) 상승폭의 두 배를 웃돌았다.
 
BRT가 처음 도입된 세종시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해진 노선을 정확하게 운행할 수 있는 BRT는 세종시 계획 단계부터 포함돼 중앙차로를 통해 도시 내 모든 지역을 20분 내외로 다닐 수 있다. 현재 오송역~세종시 구간 운행 중이며 향후 대전역까지 이어지게 된다. 현재 세종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전국 지가 상승률 1위 자리를 고수하기도 했다.
 
7월 정식 개통한 청라 BRT도 3개월간 누적 이용객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12만명에 육박해 인기다. 이 노선은 청라국제도시에서 계양구 작전역과 부천을 거쳐 서울 강서구로 이동할 수 있다.
 
의정부·용인시 등 기존 교통이 불편한 지역은 경전철을 도입해 부족한 교통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서울시도 올 7월 총 연장 85.41km에 달하는 9개의 경전철 노선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새로운 교통수단이 각광받고 있지만 안정성 등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논란 또한 많은게 사실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세종시 BRT의 경우 지난 겨울 폭설에 트램 차량이 자주 멈춰서는 등 고장을 일으킨 바 있다. 경전철도 잦은 고장으로 이용객들의 불편을 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관광열차의 경우 노선 인근 지역의 고민거리도 적지 않다. 각 지역 지자체는 부족한 관광 인프라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잠깐만 들렀다 가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이 충분히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갖춰야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조유행 하동군수는 “하동군 관광객이 연간 600만명에 달하는데 이중 숙박을 하고 가는 관광객은 소수에 그치고 있다”며 “부족한 숙박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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