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점매수 타이밍? "출구전략 우려보다 경기회복 기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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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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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 국내 증시를 오랫동안 쥐고 흔들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 대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을 비교적 싼값에 사들이는 기회로 삼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코스피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지난 9일 1.01%(19.97포인트) 오르며 2000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 조짐이 양적완화 출구전략의 우려를 키울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증시가 반등한 것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시행해오던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공포'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적완화 축소가 이미 금융시장에 충분히 반영됐고, 경기 회복의 방향성이 명확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국의 경기 회복 소식이 주가 조정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약해졌다.

투자자들이 유동성 축소로 인한 부작용보다 경기 회복 흐름을 탄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돈을 걸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유동성 문제(양적완화 축소)를 저울질하던 시장이 최근 합리적인 반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주시하는 고용지표가 강한 개선세를 나탔음에도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지난달 57.3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제조업 회복에 따른 일자리 증가가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며 "고용개선이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말랠리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동성 우려를 넘어서고 있다는 신호는 글로벌 자금 흐름에서도 나타난다.

펀드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최근 한 달 간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는 172억5000만 달러 가량이 몰렸다.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의 10억7400만 달러보다 16배나 많은 규모다.

김수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자금 흐름을 보면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유입 강도가 증가하면 단기적으로 위험회피 성향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라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시 거래대금이 아직 바닥에 머물러 있어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거나 증시가 활기를 되찾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실제 코스피는 10일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며 6.93포인트(0.35%) 떨어졌는데 전날 833억원 어치를 사들인 외국인이 이날은 890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기 전까지 코스피는 저점이 높아지는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매수세가 다시 생기면서 연고점 돌파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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