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설명절 10대 성수품 평시보다 1.5배 공급 확대

농식품부, 29일까지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 가동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와 배 등 10대 성수 품목에 대한 공급량을 평시보다 1.5배 늘리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구매 수요가 많은 10대 품목을 선정하고 오는 29일까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10대 성수품은 사과·배, 쇠고기, 밤, 대추, 배추, 무,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이다.

축산물·임산물은 설 성수기 수요를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폭설 등 기상이변 땐 일시적으로 채소류의 출하가 불균일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배추 등 10대 성수품을 평시대비 1.5배 이상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대책기간에 1일 공급량은 평시 5256t에 비해 7695t까지 늘릴 계획이다.

성수품의 구매시기, 장소 선택 등을 돕기 위해 aT를 통해 시장별 차례상 구매비용과 품목별 최적구매시기, 유통업체별 선물세트 가격 정보 등도 제공키로 했다.

채소·과일의 경우 농협계약재배 물량과 비축물량 공급을 확대하고 축산물은 농협도축 물량과 관련단체 회원 보유물량의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임산물도 산림조합 보유물량을 이번 대책기간에 공급한다.

또 농협매장 등에 성수품 특판코너를 설치하고,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설 성수품을 10~30% 할인 공급키로 했다. 선물세트 구매 편의를 돕기 위해 예약 할인 판매도 실시된다.

농협은 한우고기 선물세트 11종을 오는 29일까지 예약·할인판매하며, 대형유통업체도 업체별로 오는 16일까지 사전주문을 받는다.

업체별 사전 주문 기간은 이마트가 16일까지이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15일까지다.

선물용 수요가 많은 과일과 축산물에 대해서는 농협계통 매장을 통해 선물세트 11만 세트를 10~50% 할인판매하고, 330종의 농식품 선물세트를 엄선, 공공기관, 대기업에 구매를 추천키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는 굵은 과일이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중소과일 구매를 많이 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