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 치료 위한 복합 천연물 새 표적유형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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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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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 미 스탠리 의학연구소와 공공 연구

이도헌 교수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내연구진이 해외 연구진과 공동으로 뇌 분화 과정 중 생성된 체성 결손이 유전적인 결손과 유사한 효과를 얻어 정신분열증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정신분열증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의 새로운 표적을 보고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미래창조과학부 지원 유전자동의보감사업단 이도헌 교수, 김준호 연구원팀이 미국 스탠리 의학연구소 김상현 박사 연구팀 등과 국제 협력을 통해 정상인과 정신분열증 환자의 사후 뇌 조직을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법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환자의 체성 결손이 뇌 기능과 관련된 주요 유전자를 파괴해 정신분열증 발병의 원인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유전적인 결손은 정상인과 정신분열증 환자 모두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뇌 조직에서 생성된 체성 결손의 숫자 또한 두 집단에서 차이가 없었으나,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경우 뇌 조직의 분화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유전자들을 중심으로 체성 결손이 생성된 것을 확인해 새로운 발병 원리의 가능성과 신약 개발을 위한 새로운 치료 표적을 다수 보였다.

연구과정에서 정신분열증 환자의 사후 뇌 조직 제공, 뇌 연구 데이터 제공 및 전문적인 검증 실험은 미국의 스탠리 의학연구소의 김상현 박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스탠리 의학연구소는 정신분열증을 포함한 주요 정신질환의 전문적인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연구소로 세계에서 가장 큰 주요 정신질환 뇌조직 은행중 하나를 설립해 유지하고 있다.

연구소는 지난 20년간 30개국 이상의 대학 및 연구소와 협력해 뇌 조직 샘플을 제공하고, 그 연구들에서 생산된 뇌 연구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수집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이다.

일반적으로 정신분열증은 유전율이 높아 환자들이 유전적으로 가진 결손을 중심으로 정신분열증의 치료 표적 유전자를 찾아내는 연구들이 오랜 기간 동안 많은 비용을 투자해 이뤄져 왔으나, 확실한 표적 유전자를 밝혀내지 못해 정신분열증의 발병 원인 규명 및 치료용 신약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번 한미 공동 연구팀의 연구 성과는 기존의 방법으로 찾을 수 없던 정신분열증의 표적 유전자를 발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받고 있고, 새롭게 발굴된 다수의 표적 유전자에 작용하는 복합 천연물을 분석해 새로운 정신분열증 치료제 개발에 공헌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네이쳐 그룹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22일자(현지시간)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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