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년만에 1조 클럽 재진입…올해 투자 3조5000억원 수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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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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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LCD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3년만에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올해에는 시장 전체 수급 상황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한자릿 수 중반의 성장을 예상했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조5000억원대로 잡았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201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2013년 연간 매출액 27조330억, 연간 영업이익 1조163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 29조4297억원 대비 매출은 8.1%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9124억원 보다 27.5% 가량 늘었다.

4분기의 경우 3분기부터 지속된 TV패널 가격 하락세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6%, 전 동기 대비 34% 감소한 257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7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반면 전 분기보다 7.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전 분기 대비 70% 감소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이날 열린 4분기 IR에서 "가이던스 대비 출하량은 소폭 증가하고 가격은 부합했다"며 "글로벌 연말 성수기 호조와 중국 시장 대면적 TV 확대로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이어 "태블릿과 스마트폰 중소형 분야 신제품 출시 및 계절성 요인으로 출하량이 늘었지만 TV 패널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65달러였던 42인치 풀HD 패널(오픈셀 기준)은 같은해 12월 140달러로 떨어졌다.

4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주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5S 등 중소형 신모델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약 9% 증가한 958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37%, 태블릿 PC용 패널이 20%, 모니터용 패널이 17%, 모바일용 패널이 15%, 노트북PC용 패널이 11%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TV용 패널의 경우 비중은 높지만 판가 하락 폭 또한 컸다"면서 "반면 모바일용 제품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태블릿 제품의 판매가 대폭 확대되면서 전 분기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재고 수준은 전년 대비 20% 이상 축소된 1조9000억으로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말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01%, 유동비율 114%, 순차입금 비율 15%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시장 전체 수급 상황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한자릿수 중반의 성장을 예상했다. 투자 규모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조5000억원대로 잡았다.

김 전무는 "예년과 같은 '상저하고'의 계절성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판가 하락세 둔화와 중국 팹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일시적일 가격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1분기에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출하량이 10%대 초중반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가동률 역시 전 분기 대비 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LCD에서 쌓은 제품 전략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확대 전개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송영권 전략마케팅그룹장(전무)는 "지난해가 OLED 패널의 수율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 해였다면 올해와 내년에는 고객 확대에 집중해 2015년 이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고해상도(UHD)와 OLED 제품 전략에 대해서는 "UHD와 OLED는 다른 영역"이라며 "UHD OLED는 수율이나 가격 면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 있기 때문에 UHD TV 패널은 당분간 LCD 중심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OLED는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10~15년 이후에는 메인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노트북·모니터 등 IT분야에서는 모니터 비중의 경우 IPS모델을 지난해 40%에서 올해 60%, 2016년에는 8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분야의 경우 고해상도 태블릿과 커브드 스마트폰에 적용될 수 있는 플라스틱 OLED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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