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1월 전국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0.24% 올라 5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수도권과 지방 각각 0.20%, 0.28%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20%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북 0.79% △대전 0.32% △충남 0.31% △제주 0.28% △서울 0.23% △충북ㆍ경기 0.21%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37% 상승한 반면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0.01%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하는 가운데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로 상승폭(0.16%)이 전달보다 커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0.59% 오르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0.84%, 지방은 0.36% 올랐다. 학군수요 및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증가 등이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대구 1.15% △서울 0.81% △경북 0.7% △인천 0.69% △대전 0.64% △제주 0.58% △세종(0.51%) 등의 순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0.87%, 연립주택 0.23%, 단독주택 0.05% 모두 전세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평균가격은 2억3135만1000원, 전세는 1억3834만원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상승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2.1%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61.5%)보다 지방(62.6%)이, 연립주택(63.5%)에 비해 아파트(69.1%)가 높았다.
박 연구위원은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이달에도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의 경우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물량이 부족해져 수도권에서 외곽으로,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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