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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 3성의 주요 경제개발지구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중국의 동북3성으로 불리는 랴오닝성(遼寧省), 지린성(吉林省), 헤이룽장성(黑龍江省)의 경제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이들 지역이 한국에게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발표한 '3차 동북현상(東北現象)’의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반도에 인접한 동북3성의 성장은 한국에게도 장기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지역의 경제 성장 변화를 표현한 용어인 '동북현상'은 과거 빠르게 성장한 동북3성 경제가 1970년대 후반 이후 장기 침체에 빠진 상황을 일컫다가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 정부의 동북3성 지역에 대한 개발 정책(이하 동북진흥 정책)이 성과를 보이면서 지역 경제의 재건(3차 동북현상)으로 전환됐다.
보고서는 동북현상의 주요 특징으로 △제조업 고부가가치화, 서비스업 비중 증대 등 산업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고, △정부 재정 부담 등으로 해외 투자 유치가 핵심 정책 사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중앙정부 및 동북진흥 정책의 핵심인 국유 경제의 민간 이양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동북3성의 해외 투자유치에서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의 투자유치가 주요 정책 목표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북3성 전체 해외직접투자 유치액 중 랴오닝성의 비중은 2000년 76.2%, 2012년 92.1%로 나타나 해외 투자 유치는 사실상 랴오닝성이 주도하고 있으며, 민간 경제 주도 정책, 지방정부 재정 부담 확대, 투자 유치의 불균형 등을 고려 시 헤이룽장성 및 지린성의 보다 적극적인 해외 투자 유치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동북3성의 경제성장에 대해 우리나라가 취해야할 대응 방안 다섯가지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우선 한국은 러시아 및 유럽에 이르는 육상 교역로 확보를 위해 동북지역 물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불가피한 만큼 동북3성의 물류 인프라 구축 및 시스템 개선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동북지역 주민의 소득 및 생활수준 향상에 따른 새로운 소비 시장 형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산업 구조조정 및 국유기업의 민영화로 발생하는 현지 기업의 인수 기회를 활용하여 현지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물, 농산물 등 부존자원이 풍부한 동북지역에 대한 자원 개발 투자를 통한 해외 공급 기지 마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현지 한국 동포들과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동북지역에서 한국의 영향력 강화 등도 대응 방안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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