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에서 청마년 새해를 맞아 금시장이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
4일 파즈완바오(法制晚报)에 따르면 중국 춘제(春節ㆍ중국 설) 당일인 지난 31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의 대표적 귀금속 상가 차이바이(菜百)에서 총 2억5000만 위안(약 448억8000만원)에 달하는 황금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5% 이상 증가한 액수다.
보도에 따르면 이틀간 구매 관련 문의를 하는 고객도 1만 명을 넘어섰고, 행운을 불러온다는 중국식 팔찌인 ‘전운주(轉運珠)' 등 특별히 인기있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최소 4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많은 고객이 몰렸다.
이러한 황금 열풍은 중국어로 '금방 돈이 생기다'라는 의미의 마상유금(馬上有金)을 한자 그대로 해석해 말에 금을 두르듯 말의 해 황금 액세서리를 착용하면 재복을 불러올 수 있다는 속설을 믿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다.
특히, 자신만의 개성 있는 황금 악세서리를 원하는 고객이 늘면서 차이바이는 고객이 매장에서 금을 구매하면 전운주를 즉석에서 고객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차이바이측은 "말의 해를 상징하는 다양한 상품을 마련해 춘제 기간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이어질 춘제 연휴 기간 동안 더 많은 중국인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은 꾸준히 높은 판매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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