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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장관 "일본의 강제징용 장소 세계유산 등재 시도는 유네스코 정신 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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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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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윤병세 외교장관은 일본이 우리 국민들이 강제 징용을 당한 아픈 역사가 서린 '규슈ㆍ야마구치 근대 산업유산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것은 세계유산 등재의 기본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4일 오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해 보코바 총장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보코바 총장은 세계유산 등재는 관련국을 분열과 갈등이 아닌 통합으로 이끄는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장관은 또한 우리 정부가 ‘문화융성’을 국정기조로 표방하면서 문화국가로서의 국격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의 개발 경험 공유를 통해 개도국 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네스코와 파트너십을 통해 창의적인 개도국 협력 사업들이 발굴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특히 윤 장관은 우리나라가 세계유산 보존 노력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11월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에 진출했음을 설명하고 인류가 함께 누리고 보호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s)'를 지닌 유산들이 등재될 수 있도록 위원국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문화'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면서 UN의 Post-2015 테두리내에서 '문화와 개발'이 금년 9월 고위급 '주제토의(thematic debate)'의 하나로 선정됐다며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한국에서 개최되는 '2015 세계교육회의'를 통해 한국의 발전 경험을 국제 사회와 공유해 나갈 수 있기도 기대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개발 과정에 있어 문화의 중심적 역할을 국제 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한 보코바 총장의 역할을 평가하고 '문화와 개발' 유엔 주제 토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 장관은 이 밖에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상징적 사업으로 DMZ 세계평화공원 사업을 추진 중에 있음을 설명하면서 유네스코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보코바 총장도 동 평화공원 구상은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원칙 및 방향과 일치하는 것이라는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보코바 총장은 2009년 유네스코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이래 이번에 4번째 방한하는 친한 인사로 외교부 추천으로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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